코로나19로 전체 학교 40% 등교중지…거리두기 3단계 가면 직업계고 실습도 중단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업계고 학생들의 현장실습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정부가 감염병 상황을 고려한 현장실습 운영지침을 내놨다.

교육부는 1일 '코로나19 감염병 대비 직업계고 현장실습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운영방안에 따르면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앞으로 1일 3회 (출근 전, 점심, 퇴근 후)자가진단 모니터링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출근 전 학생들은 건강상태 자가진단 사이트에 자체 진단 결과를 반드시 입력해야 하고, 학교도 해당 결과를 점검해야 한다. 앞서 교육부는 현장 실습생들에게 안전지원사업 운영비를 활용해 마스크, 장갑, 가운, 안면보호구를 비롯한 개인방역물품을 지급했다. 만약 실습생이 출근 전 기침·고열 등 증상을 보일 경우 출근하지 않고 즉각 학교 담당교사와 기업현장 교사에게 연락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야 한다. 출근 후 증상이 나타나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기업 내 방역관리자에게 사실을 통보하고 안내에 따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야 한다. 기업은 유증상자 발생 시 즉시 관할 교육청 내 담당 장학사에게 유선으로 관련 사실을 보고해야 한다.

다중이용시설에서 현장실습이 진행될 경우 현재와 같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실습 축소 및 연기가 권장된다. 3단계 격상 시 실습은 전면 중지한다. 현장실습 사전교육도 2~3단계에서는 모두 원격수업으로만 시행한다. 담임교사가 실습생들의 근로상황을 점검하는 '현장실습 순회지도' 역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부터 원격·현장점검을 병행해야 한다. 3단계부터는 원격점검으로 대체한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등교수업을 중단한 학교가 전국에서 8502개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학교(2만902개교)의 약 40.6%에 해당하는 수치다. 학생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11명이 증가했다. 지난 5월 등교개학이 시작한 후 집계된 누적 학생 확진자 수는 415명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