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산식품클러스터 숙원 풀릴까

정부 예타 대상 사업에 선정
서구 암남동 7만여 부지에
1285억 들여 플랜트 등 조성
부산시가 서구 암남동 일대에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를 추진한다. 부산지역 수산업계의 숙원사업인 식품클러스터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 2018년 국비 확보를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추진했다가 문턱을 넘지 못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시는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1285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2024년까지 암남동 7만775㎡ 부지에 수산식품 개발 플랜트와 혁신성장 지원센터, 수출거점 복합센터 등 3개 핵심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시는 부산이 수산물 생산·가공·유통산업 여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이 진행되면 수산식품의 체계적인 연구개발과 다각적인 수출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와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은 전문가 그룹을 포함한 예비타당성 조사 대응팀을 구성하고, 해양수산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국비 보조사업으로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부산시와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이 수산식품 산업 혁신성장을 촉진하고 고부가가치형 글로벌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작년부터 추진했다. 시는 전문가 의견 수렴과 시민 공청회 등을 거쳐 지난 6월 해수부를 거쳐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으로 신청했다.

시는 부산을 동북아시아 수산식품 연구개발 중추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부산공동어시장의 공적 기능 강화와 위생적 물류시스템을 갖춘 시설 현대화를 위해 ‘어시장 공영화 및 현대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현재 시 해양수산물류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식품산업 소비 트렌드와 물류체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의 하나”라며 “미래 먹거리 블루오션 분야인 글로벌 수산식품산업 시장을 선점해 수산분야의 국가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