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덕자, 3년 수익 5억 사기 당해 "불쌍한척 돈 빌려가더니…"

'무엇이든 물어보살' 덕자
어눌한 발음 때문에 '바보' 오해
"트라우마 때문에 취직도 못해"
4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덕자가 사기로 5억 원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8월 3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덕자는 "내 혀가 짧아서 발음이 안 좋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수술을 해도 너무 짧아서 발음이 안 좋다. 사람들이 바보로 안다. 살기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1인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덕자는 "원래 회사를 다녔는데 왕따를 당했다. 발음도 안 좋고 어리숙하고 멍청해 보인다고…나는 화장실에서 김밥을 먹곤 했다"고 말했다.

이후 취업을 포기하고 자택에서 술을 마시는 일이 늘었다고. 덕자는 "트라우마가 생긴건지 취업을 못했다. 집에서 술 마시다 술친구 구하는 느낌으로 방송을 시작했더니 사람들이 점점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덕자는 지난 3년 간 5억 원을 벌었다고 했다. 하지만 "사기를 당해서 없다. 유명해지니 저를 바보로 아는 사람이 많아졌다. 불쌍한 이야기 하면 다 주게 되고 빌려가면 연락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거절도 잘 못하니 사기 당하는 줄도 모른다.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되니 내가 주변사람들을 나쁘게 만드는 게 아닐가 생각한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너무 착하고 사람들 이야기 다 들어주고 이러다 보니 사기를 당하는 것 같다. 거절하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덕자는 "돈 뺏기는 건 상관 없는데 발음 때문에 무시당하는 게 고민"이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발음 안좋은 사람 많다. 톤만 조금 바꿔도 다를 것 같다. 해맑음을 빼면 만만하게 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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