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새 당명, 마음에 안 들어도 동의해달라"

"새로운 당명, 개개인 성향에 맞지 않을 수도"
"처음 들으면 생소하고 부르기 어려운 법"
"국민들에게 당이 변화한다는 모습 제시하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유튜브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1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새 당명이) 다소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동의해주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를 통해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에서 마련한 당명, 정강·정책 등이 의원 개개인의 성향에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김종인 위원장은 "우리 당은 현재 정상적인, 소위 토대가 아니라 비상체제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우리 입장은 당이 변화한다는 모습을 국민에게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일반 국민은 과연 통합당이 스스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능력 있는가를 예의주시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 당은 과거에 탄핵의 아픔도 경험했고, 지난 선거에서 계속 패배를 맛봤다. 지난 4월 총선에서는 엄청난 패배를 하면서 당이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기 상황에 봉착한 당에 대해 일반 국민은 '저 정당이 어떻게 새롭게 소생할 것인가'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며 "저 역시 그러한 것을 한 번,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비대위원장직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김종인(오른쪽)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유튜브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는 또 "만약 여기에서 균열이 생긴다면 (국민은) '그러면 그렇지, 저 당이 그럴 수 있겠나' 이런 소리를 절대 들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의원들이 우리 당이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냉철하게 보고 다소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동의해주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당명도 이러고 저러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지만 처음 들으면 생소하고 잘 부르기 힘들다. 의원님들도 제가 말씀드린 부분을 참조해서 당이 현 위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을지 냉정하게 판단해달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