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코로나19 위·중증환자 104명…연일 급증 비상

[자료사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119구급차로 이송된 환자 보호자와 구조대원들이 응급실 진료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인 환자가 하루 새 25명 늘어 104명이 됐다.

'위중'은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 에크모(ECMO)를 사용하는 환자를 뜻한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이 가능하나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는 걸 뜻한다.

지난달 18일 기준 국내 위중·중증 확진자는 9명이었다. 그러나 다음 날인 19일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

12명→12명→18명→24명→29명→31명→37명→42명→46명→58명→64명→70명→79명→104명 등 불과 2주 만에 11.6배 수준으로 늘었다. 위중·중증 환자가 늘어난 것은 최근 60대 이상 고령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치료할 병상과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입원 가능한 병상은 서울 5개, 인천 2개, 경기 3개 등 수도권 지역에선 10개다. 대전, 강원, 광주, 전남, 전북 등 5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바로 쓸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이 하나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즉시 가용한 병상은 한 자릿수에 그치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달 중순까지 중환자 치료 병상 40개를 추가로 확충하는 등 병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중증환자의 급속한 증가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 명이라도 더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중증환자 병상 확보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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