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물 산업 국제행사 취소·연기·축소 잇따라

코로나19 재확산에 계획 수정…물 기업 해외 시장 개척에 차질
대구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하반기로 연기한 물 산업 관련 행사를 취소하거나 더 연기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한 당분간 물 기업 해외 진출과 시장 개척 등에 차질이 예상된다.

1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개최하려다 9월로 연기한 물 산업 관련 행사 개최 및 운영 계획을 수정했다.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엑스코에서 열려고 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2020'행사는 취소했다. 환경부·대구시·케이워터 공동주최로 '인간과 자연을 위한 지속가능한 물관리'라는 주제로 83개국 1만4천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또 제17차 국제수자원학회(IWRA) 세계물총회는 내년으로 연기했다.
국내외 수자원 전문가 1천300여명이 세계 물 안보와 보건을 위한 지식, 기술, 정책을 주제로 토의할 계획이었지만 1년간 미뤄졌다. '세계물도시포럼(WWCF) 2020'는 22∼23일 엑스코에서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축소 운영한다.

13개국 17개 도시에서 200여명이 오기로 했으나 7개국 8개 도시, 17명만 참석한다.

미국 오렌지카운티, 네덜란드 레이와르덴 등 초청자는 온라인으로 참가하고 국내 오프라인 참석 인원도 최소화했다. 올해 처음 여는 세계물산업클러스터 리더스포럼(22일·엑스코)도 당초 10개국 13개 클러스터, 5개 기관 참석에서 7개국 8개 클러스터, 3개 기관으로 축소했다.

온·오프라인으로 각국 물산업클러스터를 소개하고 기술혁신사례를 공유한다.

제6회 국제 물 산업 콘퍼런스(22∼23일·엑스코)와 청소년 물 토크 콘서트(23일·엑스코)는 온라인 위주로 연다. 대구시 관계자는 "미래 동력인 물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각종 국제 행사가 취소·연기되거나 축소 운영돼 물 기업 해외 시범사업과 사업화 추진 등에 애로가 많다"며 "비대면 마케팅 상황에서 기업들이 많이 답답해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