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항 서항지구 시민품으로…친수공간으로 곧 거듭난다

올 연말 준공 목표로 현재 70% 공사 진행
항만 기능을 잃은 경남 마산항 서항지구가 친수공간으로 거듭난다. 서항지구가 처음 만들어진 1930년대 말 이후 90여년 만에 부두가 시민 품으로 곧 돌아온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과 창원시는 12월 준공 목표로 마산항 서항지구 친수공간 조성공사를 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현재 공사 진척도는 70% 정도다. 전체 부지 조성은 끝나 나무 심기, 블록 포장 등이 남아 있다.

이 사업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항 서항부두∼1부두∼중앙부두를 잇는 길이 2.3㎞, 면적 21만6천㎡가 대상이다.

항만시설을 걷어내고 친수공간을 조성한다. 사업비 478억원 전액은 국비다.

해양레포츠 공간·중심공간·문화예술공간·상징공간 등 4개로 나눠 서항지구를 개발한다.
해양레포츠 공간에는 해양안전체험시설,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등 체험·스포츠 시설이 들어온다. 중심공간에는 서항지구 바로 맞은편 마산해양신도시 인공섬까지 걸어가는 보도교를 놓고 물놀이장, 야외무대를 설치한다.

창원시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문화예술공간, 상징공간에는 우리나라 해양관광문화를 대표하는 시설이 들어오도록 구상 중이다.

마산항 서항지구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만들어진 항만이다.

1부두와 중앙부두는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가 마산항을 건설하면서 1938년부터 1945년 사이에 만든 항만시설이다.

서항부두는 1985년부터 1992년 사이에 생겼다.

시설이 낡고 가포신항, 마산해양신도시가 생기면서 항만 기능을 상실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올 12월 준공 예정이지만, 친수공간 완성도를 높이는 쪽으로 개선이 진행 중이어서 준공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