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 청약 대거 '미달'…정부 "내주 3만채 사전 분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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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 김포서 1순위 미달
비규제 천안, 순천 등 지방은 '활활'
대구 수성구, 서울 등 인기지역 '고공행진'

2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시에서 공급된 '양주옥정신도시 3차 노블랜드 에듀포레', '양주회천 덕계역 대광로제비앙'과 김포시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 등 3개단지가 모두 1순위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대방건설이 1순위에서 1042가구를 모집한 ‘양주옥정신도시3차 대방노블랜드 에듀포레’에는 170명만 신청했다. 무려 84%에 달하는 가구가 채워지지 못해 흥행이 참패를 맞았다. 단지는 전용면적 75~84㎡의 1086가구로 조성된다. ㈜대광건영이 회천신도시 A19블록에 조성하는 ‘양주회천 덕계역 대광로제비앙’에는 353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에 487명이 청약했다. 3개의 주택형 중 2개에서 미달이 나왔다. 전용면적 84~100㎡의 중대형으로 이뤄진 424가구다.
양주신도시 아파트, 1순위 미달률 84% 달해
비규제지역인 김포시에서도 미달이 발생했다. 대림산업이 김포시 마송택지개발사업지구 내에 짓는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다. 1순위에 4개 주택형에서 437가구를 모집했는데, 933명이 신청했다. 소형인 전용 53㎡의 2개 주택형은 성원을 채우지 못했다.분양 관계자는 "양주시는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청약자가 계속 빠지고 있다"며 "김포는 소형을 찾는 수요가 적다보니 일부 미달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수도권에 공급될 신규주택으로 인해 대기수요가 많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는 다음주 주택공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이러한 분위기와는 달리 지방은 청약경쟁률이 높게 치솟고 있다. 비규제지역인 충남 천안과 전남 순천을 비롯해 투기과열지구인 대구 수성구에서도 1순위 경쟁이 치열했다.
두산건설이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일원에 공급하는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가 1순위 청약을 마감하고 동남구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399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에 2만5410명이 접수해 평균 6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523.6대 1로, 전용 84㎡E에서 나왔다. 5가구 모집에 2618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경쟁이 치열했다. 2000년 이후 천안시 동남구 내 분양한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기도 하다. 이전까지 동남구 최고 경쟁률 단지였던 ‘천안 청당 서희스타힐스’(8.8대 1, 2020년 2월 분양)를 훌쩍 뛰어넘었다.
비규제 지방 경쟁률 치열…투기과열지구 대구 수성구·서울 '고공행진'
한화건설이 순천에서 처음으로 공급하는 ‘포레나 순천’ 또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됐다. 1순위에서 392가구를 모집하는데 1만8831명이 접수했다. 평균 48.4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고, 최고경쟁률은 119㎡형으로 111.5대 1을 기록했다.동양건설산업이 서울 양천구 신월2동 신월4구역을 재건축하는 '신목동 파라곤'의 1순위 청약에서 84가구 모집에 12334명이 청약했다. 평균 146.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면적 59㎡B형에서 216.7대 1의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