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3번째 코로나 사망자 발생…교회신도 남편 80대男

지난달 22일 확진, 입원 치료 11일 만에 숨져
코로나19 확진 전부터 기저질환, "폐렴 악화"
2일 대전에서 코로나19 3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숨진 80대 확진자는 순복음대전우리교회 신도인 배우자와 접촉 후 확진됐다. 사진은 대전 대덕구 관계자가 교회 건물에 방역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고 충남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던 80대 남성 A 씨(206번 확진자)가 이날 새벽 숨졌다시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2일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었지만 며칠 뒤 폐렴 증세가 급속도로 악화돼 11일 만에 사망했다.

A 씨는 코로나19 확진 전부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고, 대덕구 비래동 소재 순복음대전우리교회 교인인 배우자(194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확진됐다.

60대인 배우자도 충남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앞서 순복음대전우리교회에서는 목사와 신도 등 코로나19 확진자 12명이 발생했다.

대전시는 해당 교회 목사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긴 채 대면 예배를 강행했고, '오래전 교회에 다녔는데 지금은 나가지 않는다'는 목사 부인의 거짓 진술로 방역망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했다.

대전에서는 지난 2월21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5월 70대 여성이 처음으로 숨졌고, 지난 7월5일에도 70대 여성이 격리 치료 도중 사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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