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7일째 본토 코로나 신규확진 '0'…사실상 종식 수순

코로나 신규 확진 해외 역유입만 8명
3억명 달하는 학생들 일제히 등교
일제히 문을 연 중국 학교들.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사진=신화망 캡처]
중국 본토에서 17일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각 지역 학교가 일제히 문을 여는 등 중국이 사실상 코로나19 종식 단계를 밟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명이며 모두 해외 유입 사례라고 2일 밝혔다.중국의 공식 통계에서 지역 내 감염 사례는 17일째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중국이 확진자에 포함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19명으로 이 또한 모두 해외 역유입이었다. 현재 중국 전체 누적 확진자는 8만5066명이며 사망자는 4634명으로 집계도ㅑㅆ다.

코로나 통제에 성공했다고 판단한 중국 정부는 이달부터 3억명에 달하는 학생들을 일제히 등교시켰다.

이날 현지 언론 '인민망'에 따르면 중국은 신학기를 맞아 지난 1일부터 전국 각지의 초중고교뿐만 아니라 대학교, 유치원까지 문을 열어 3억명이 교정으로 돌아갔다.개학 후 첫 수업은 전염병 대응에 관한 것이었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제 성과와 중국인들의 헌신, 예방법 등이 주를 이뤘다.

특히 지난 1월 말 대규모 코로나19 확산으로 막대한 피해를 봤던 우한의 2800여개 학교와 유치원도 문을 열어 중국 내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 단계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대학교는 학생과 교직원에게 개학 전 14일간 매일 체온을 재고 건강 상황을 학교에 보고하도록 했다. 초중고교 교직원들은 개학 전에 자체 핵산 검사를 받도록 했다. 개학 후 교정에서는 등교시 체온 측정을 하고 스마트폰의 건강 코드 미니프로그램(젠캉바오)을 확인하고 있다.아울러 폐쇄식 학교 관리를 통해 외부인의 교내 진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