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우선주 이상 급등…회사도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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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우선주가 이틀째 상한가다. 최대주주의 우선주 매수가를 넘어선 이상 급등이다. 오는 11월에는 이보다 훨씬 낮은 주당 9297원에 주식이 소각돼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
2일 쌍용양회 우선주는 장 중 29.89%(5650원) 오른 2만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29.90% 상승에 이은 이틀째 상한가다. 전날 쌍용양회가 보통주 10대 1 무상감자와 우선주 전량 유상소각(유상감자)을 공시한 영향이다. 유상감자는 주주들에게 돈을 돌려주고 주식을 소각하는 것을 말한다. 쌍용양회 우선주의 소각 가격은 주당 9297원이다. 오는 11월 16일까지(11월 12일부터 매매 거래 정지) 우선주를 계속 보유하면 주당 9297원을 돌려받고 주식은 사라진다.
쌍용양회 최대주주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이에 앞서 11월 11일까지 장내에서 우선주를 1만5500원에 매수하기로 했다. 우선주 주주는 최대주주의 매수에 응해 주당 1만5500원에 주식을 팔거나, 주당 9297원에 주식을 소각당하는 두 가지 선택지를 갖게 된다.
유상감자 공시 후 쌍용양회 우선주가 급등하면서 회사 측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장내에서 1만5500원에 매수 호가를 내야하는데 이미 이를 한참 넘어섰기 때문이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주주가 우선주를 계속 들고 있고 싶다고 들고 있을 수 있는 게 아니라 11월이 되면 무조건 강제 소각된다”며 “투자자들이 공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우선주 유상소각은 다음달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안건이 처리된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보통주 77.7%, 우선주 80.3%에 달해 이론의 여지가 없다.현재 주가(2만4550원)를 기준으로 최대주주 매수가인 1만5500원에 주식을 팔면 36.9%(주당 9050원)의 손실을 보게 된다. 9297원에 강제 소각당하면 손실률은 62.1%(주당 1만5253원)로 더 커진다. 다른 투자자에게 더 높은 가격에 팔 수도 있지만 이는 도박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쌍용양회가 우선주를 상장폐지 시키려는 이유는 이전부터 보통주와의 괴리가 커지는 등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움직인 탓이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우선주 소각은 투자자 보호와 자본 구조 효율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2일 쌍용양회 우선주는 장 중 29.89%(5650원) 오른 2만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29.90% 상승에 이은 이틀째 상한가다. 전날 쌍용양회가 보통주 10대 1 무상감자와 우선주 전량 유상소각(유상감자)을 공시한 영향이다. 유상감자는 주주들에게 돈을 돌려주고 주식을 소각하는 것을 말한다. 쌍용양회 우선주의 소각 가격은 주당 9297원이다. 오는 11월 16일까지(11월 12일부터 매매 거래 정지) 우선주를 계속 보유하면 주당 9297원을 돌려받고 주식은 사라진다.
쌍용양회 최대주주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이에 앞서 11월 11일까지 장내에서 우선주를 1만5500원에 매수하기로 했다. 우선주 주주는 최대주주의 매수에 응해 주당 1만5500원에 주식을 팔거나, 주당 9297원에 주식을 소각당하는 두 가지 선택지를 갖게 된다.
유상감자 공시 후 쌍용양회 우선주가 급등하면서 회사 측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장내에서 1만5500원에 매수 호가를 내야하는데 이미 이를 한참 넘어섰기 때문이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주주가 우선주를 계속 들고 있고 싶다고 들고 있을 수 있는 게 아니라 11월이 되면 무조건 강제 소각된다”며 “투자자들이 공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우선주 유상소각은 다음달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안건이 처리된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보통주 77.7%, 우선주 80.3%에 달해 이론의 여지가 없다.현재 주가(2만4550원)를 기준으로 최대주주 매수가인 1만5500원에 주식을 팔면 36.9%(주당 9050원)의 손실을 보게 된다. 9297원에 강제 소각당하면 손실률은 62.1%(주당 1만5253원)로 더 커진다. 다른 투자자에게 더 높은 가격에 팔 수도 있지만 이는 도박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쌍용양회가 우선주를 상장폐지 시키려는 이유는 이전부터 보통주와의 괴리가 커지는 등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움직인 탓이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우선주 소각은 투자자 보호와 자본 구조 효율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