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드, 우울증 자기장 치료기 美 FDA 품목허가 신청

치매 뇌졸중 등 적응증 확대 예정
리메드는 경두개 자기자극 치료기 ‘TMS’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TMS는 수술이나 마취 없이 전자기장을 이용해 대뇌피질을 자극하는 우울증 치료 기기다. 자기장은 피부와 근육, 뼈 등을 통과할 수 있어서 장비를 체내에 넣지 않는 비침습적 치료가 가능하다.TMS는 우울증 자기자극 치료기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해 국립병원을 포함해 약 250개의 병원에 납품됐다. 회사는 앞으로 난치성 뇌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뇌졸중 치료에 대해서는 분당서울대병원과 허가임상을 진행 중이다. 치매 치료는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차병원 등과 연구임상에 들어갔다. 회사는 앞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섭식장애 등에 대해서도 적응증을 확대할 예정이다.

고은현 리메드 대표는 “비이식형 전자약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소형화 연구에 집중한 결과, 10kg 미만 재택용 제품 개발도 완료했다”며 “원격진료가 가능한 해외 시장부터 인·허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리메드는 2003년 설립해 작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