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소비재 펀드 수익률 선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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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대형마트 등 업종 선전소비재 펀드 수익률이 섹터별 펀드 가운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이 펀드는 지난 2분기까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급격히 개선됐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 22.5%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소비재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2.51%(1일 기준)다. 최근 증시를 주도한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으로 분류되는 헬스케어 펀드(34.13%)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해외주식형 펀드로 한정해서 보면 소비재섹터(31.09%)가 1위에 올랐다.
소비재 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진 건 한두 달 사이 일이다. 올해 수익률은 지난 6월 초만 해도 0.62%에 불과했다. 7월 초 6.31%에서 8월 초 13.59%로 올라온 뒤 이달 초 22.51%까지 개선됐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펀드가 연초 이후 수익률 39.02%로 1위였다. 미래에셋팬아시아컨슈머펀드(34.42%), 삼성그레이트차이나펀드(19.38%), 피델리티차이나컨슈머펀드(19.16%)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재 펀드의 수익률이 좋아진 건 코로나19 사태로 집밥 위주의 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식음료 기업뿐만 아니라 이를 소비자에게 배달해주는 플랫폼 기업에 투자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이종경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본부 팀장은 “중국에서는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투안(배달 앱 기업) 등 플랫폼 기업에 투자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