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제주 뱃길에 크루즈형 카페리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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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월드 '퀸제누비아' 29일 취항전남 목포에 본사를 둔 씨월드고속훼리(회장 이혁영)가 국내 최대 규모의 크루즈형 카페리(여객·차량 겸용 여객선) 퀸제누비아호를 오는 29일부터 목포~제주 노선 야간 운항에 투입한다.
승객 1300명·차량 480대 수송
프리미엄 객실·해상 영화관 갖춰
씨월드고속훼리는 7일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퀸제누비아호(사진)를 인도받아 21일 취항식을 연다고 2일 발표했다. 퀸제누비아호는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0m, 국제톤수 2만7391t 규모로 1300명의 승객과 차량 480대(승용차 기준)를 실을 수 있다. 최고 속력은 24노트다.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객실, 대형 아트리움, 아고라 분수대, 오픈 테라스 등 해외 크루즈선에 버금가는 시설을 갖췄다.회사 관계자는 “기존 여객선의 시설을 뛰어넘는 공간을 선보이는 데 심혈을 기울여 국내 연안여객업계 최고 작품으로 건조했다”며 “국내 유일한 해상영화관, 선내 이동용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기반으로 새로운 해상여행 문화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퀸제누비아호는 해양수산부가 여객선의 안전과 편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2016년 시행한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의 지원을 받았다. 대선조선에서 제작한 실버클라우드호에 이어 국내에서 건조한 두 번째 카페리다. 2018년 9월 씨월드고속훼리가 680억원을 들여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지난달 31일 대형카페리 명명식을 열어 제주로 가는 바닷길을 누비는 아름답고 멋진 카페리라는 의미를 담아 퀸제누비아로 이름지었다.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은 “명품 카페리로 새롭고 풍요로운 해상여행 환경을 승객들에게 선보이겠다”며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