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국민 방역 참여로 코로나 폭증 막아"

"이번주가 2차 유행 분수령"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 9개 남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일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로 폭발적인 환자 급증 추세는 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400명 이상에 달했던 신규 확진자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급증세가 다소 꺾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일 대비 267명 늘었다. 국내 발생 253명, 해외 유입 14명이었다. 신규 확진자는 5일 연속 감소세를 보인 뒤 이날엔 전일보다 32명 더 늘었다.정 본부장은 이번주가 코로나19의 2차 유행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분수령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신규 확진자가 안정적으로 100명 이하로,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유행 규모를 줄이는 것이 최대 목표”라며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앞으로 1~2주 정도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0명 많은 124명으로 늘었다. 이 때문에 수도권에는 중증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9개밖에 남지 않았다. 호남권과 강원, 대전·충남지역은 중증환자 병상이 가득 차 있는 상태다.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인력 부족도 심각하다. 이날 서울에서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182개로 전날보다 13개 줄었다. 방역당국은 인력 부족 때문에 현실적으로 가동하기 어려운 병상을 일반 병상으로 변경했다고 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