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수출 38%↑…씨젠·수젠텍 다시 뛰나

"중남미 비중 높아 실적개선 기대"

지난달 진단키트 수출액이 7월 대비 38%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진단키트주들이 저점을 찍고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TRASS)에 따르면 진단키트 8월 잠정 수출금액은 1095억8005만원으로 집계됐다. 7월 대비 37.7% 늘어났다. 지난 4월 1770억원으로 고점을 찍고 7월(803억원)까지 감소했던 수출액이 다시 반등해 1000억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7~8월 남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진단키트 수출액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기업 수출액 중 남미와 유럽 비중이 40%에 달해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최대 관심은 8월 코스닥시장 개인 순매수 1위인 씨젠의 실적이다. 씨젠은 7월 전체 진단키트 수출액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3%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1위 진단키트 업체로서 경쟁사와 실적이 차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젠텍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할지도 관심사다. 수젠텍은 2분기 영업이익이 11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실제는 202억원에 그쳤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