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의료계, 합의문 논의…정부 "합의 꼭 이뤄지길 기대"

"엄중한 위기 상황, 갈등 더는 안돼…합의는 성실히 지킨다"

의대정원 확대 등에 반발해 집단휴진을 이어가고 있는 의료계가 3일 오후 여당과 마련한 '합의문'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가 "이번에는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범의료계가 '4대악 저지투쟁특별위원회'(범투위) 회의를 시작하기 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계가 이번 합의문을 받아들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엄중한 위기 상황에서 정부도 최대한 양보를 했다"면서 "의료계가 받아들인다면 이를 존중하고 성실하게 합의 내용을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의 불안과 걱정이 너무 커 정부와 의료계가 더는 갈등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번 합의는 꼭 성사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범투위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비공개회의를 열어 정부·여당과 마련한 단일 합의문을 회의 안건으로 상정해 수용 여부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과 범투위는 회의 시작 직전까지 합의문 문구를 놓고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투위는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전공의, 전임의, 개원의, 봉직의 등 의사 전 직역이 참여하고 있다.의료계 단체행동을 주도해 온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가 협상 창구를 범투위로 단일화했고, 정부도 의료계와 여당 간의 합의를 존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날 합의문이 수용되면 의·정 갈등은 일단락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