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최근 2주간 '깜깜이' 환자 24.4%…최고치 경신

수도권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국적으로 2단계로 상향했지만 ‘깜깜이 집단감염’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학생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김포시 풍무동 양도초등학교에서 23일 학생과 학부모들이 선별진료소로 들어가고 있다(왼쪽 사진). 전남 홈플러스 순천 풍덕점은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됐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명확하기 밝혀지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이 24%를 넘어 최고 수준을 찍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298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049명이었다. 비율로는 24.4%로, 신규 확진자 4∼5명 중 1명꼴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뜻이다. 방역당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지난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조사 중' 사례 비중은 10% 미만이었는데, 수도권 집단발병이 본격화된 이후 연일 2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확진자의 감염원을 찾고 접촉자를 차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이른 시일 안에 찾지 못한다면 그만큼 추가 전파 위험도 커져서다.

최근 들어 위중·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점도 방역당국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국내 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는 총 154명이다. 흔히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대 이상 고령층은 총 131명으로, 전체 위중·중증 환자의 85.1%를 차지했다.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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