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인슈어테크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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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대표의 '이익공유제 실험'신한생명이 ‘수익 공유형 모델’로 인슈어테크(보험+정보기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온라인에서 유명 헬스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신한금융그룹에서 헬스케어 분야를 총괄하는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사진)가 신기술을 이용한 보험시장 창출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1 대 1 홈트 플랫폼 '하우핏' 구축
강의 수익은 헬스트레이너와 공유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온라인 홈트레이닝 플랫폼 ‘하우핏(howfit)’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하우핏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유명 헬스트레이너로부터 모니터를 통해 비대면 1 대 1 코칭을 받을 수 있도록 꾸며진다. 유튜브에서 헬스트레이너의 동영상을 보고 단순히 따라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트레이너가 실시간으로 제대로 된 운동을 하도록 직접 지도해주는 방식이다.스마트폰 앱으로 혼자서 운동할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의 동작인식 센서와 카메라 등으로 가입자의 움직임을 파악해 운동 목표를 채웠는지 확인하고 자세를 바로잡아주기도 한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하우핏을 홈트레이닝을 하고 싶고 가르치고 싶은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헬스케어 비즈니스업계의 넷플릭스로 키우려 한다”고 말했다.
신한생명은 하우핏의 성공 기반을 수익 공유형 모델로 삼았다. 유명 헬스트레이너들이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유료로 코칭해 줄 수 있는 판을 깔아주고, 여기에서 발생한 수익을 나눠 갖겠다는 얘기다. 신한생명은 홈트레이닝 강의료 수입과 광고 수입을 트레이너와 공유한다.
신한생명은 플랫폼을 통해 발생한 수익의 상당 부분을 트레이너들에게 넘길 계획이다. 플랫폼만 활성화되면 회원 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생명은 운동을 열심히 하고 건강 상태가 좋은 회원들에게 저렴한 보험료를 제시하거나 회원만을 위한 별도 상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신한생명 관계자는 “보험시장 성장세가 정체된 상황에서 헬스케어 비즈니스는 보험업계의 마지막 블루오션”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하우핏의 성공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