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신규 고객 3만명 가까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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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청약 열풍'에 활짝 웃은 증권사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열풍에 힘입어 공동 주관사인 삼성증권을 찾은 신규 고객이 3만 명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열풍에 고객 예탁금은 두 달 새 44조원이나 늘었다.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200조원을 돌파한 리테일예탁자산이 244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리테일자산 244조원으로 늘어
3일 삼성증권은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과 관련해 2만6000여 명이 신규로 계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을 통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한 전체 고객의 19%에 해당하는 수다. 삼성증권에서 청약증거금을 낸 23조원 가운데 신규 자금은 19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상장 대박’을 노리고 난생처음 삼성증권을 찾은 2만6000명은 수조원의 자금을 쏟아부었다.40대가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가장 많이 뛰어들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위해 삼성증권을 찾은 전체 고객 가운데 40대가 2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50대(24%)와 30대(24%)가 뒤를 이었다. 청약금액에선 50대(28%)가 40대(23%)와 60대(22%)를 제쳤다. 1인당 청약금액은 70대가 3억7000만원, 60대가 2억8000만원, 50대가 1억9000만원 순이었다. 삼성증권 측은 “은퇴 후 노후자산 관리 성격의 자금도 유입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온라인 청약 고객 비중은 81%에 달했다. 10억원 이상을 온라인으로 청약한 ‘온라인 왕개미’도 1231명으로, 10억원 이상 청약한 전체 고객의 3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초저금리에 보수적 자금이 증권 계좌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후 환불금을 돌려받기 위한 계좌로 은행계좌를 지정한 고객 비중이 12%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