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프리미어리그, 7700억짜리 중국 TV중계 계약 해지
입력
수정
수닝그룹의 PPTV와 맺은 3년짜리 계약 1년 만에 중단하기로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가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PPTV와의 생중계 중계권 계약을 해지했다.
화웨이·홍콩 문제 등에서 영국과 중국 간 갈등 때문이란 분석도
프리미어리그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서의 프리미어리그 중계 계약을 이날 종료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와 PPTV의 계약은 3년 6억5000만달러(약 7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PPTV는 중국 재벌 수닝그룹이 보유하고 있다. 수닝그룹은 이탈리아의 축구단 인테르밀란을 2016년 3억700만달러에 사들였다. PPTV는 같은 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프리미어리그의 3개 시즌을 중국에 독점 방송하는 계약을 맺었다. 프리미어리그가 해외 TV와 맺은 최대 계약이었다. 그러나 이 계약은 한 시즌으로 끝나게 됐다.
업계에선 이번 계약 해지가 영국과 중국 간 갈등 고조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영국은 중국 화웨이의 5세대(5G) 통신장비를 쓰지 않기로 했으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