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석유공사·광물자원공사, 자산 가치 재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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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에 허덕이는 한국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가 자산 가치 재평가에 나섰다.
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공사가 보유한 토지 1천22만7천249㎡(약 300만평)의 가치를 재평가하기로 하고 용역 공고를 냈다
석유공사는 현재 전국에 9개 비축기지와 가스전사무소 등을 운영 중이다.공사는 "부동산 현황과 미래 이용 가치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적정가치를 산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감정평가 방식에 따라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합리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용역 과제로 주문했다.
재평가 작업을 통해 그동안 오른 땅값 등을 반영하면 석유공사 재무구조 개선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석유공사의 자본 총계는 잇단 해외자원 개발 부실로 2015년 말 8조2천437억원에서 작년 말 5천30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작년 말 기준 부채는 18조원이 넘고, 부채비율도 3천%에 이른다.
올해도 저유가와 코로나19 여파로 수조 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에는 자본금마저 바닥나는 자본잠식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공사 관계자는 "비축기지가 30년 이상 된 곳도 있어서 장부상 가치가 잘 맞지 않아 재평가를 통해 자산가치를 제대로 반영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멕시코 볼레오 동(銅)광 생산 사업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외부 용역을 통해 공사 보유 지분의 공정 가치를 평가하고, 동과 코발트 등의 장기가격을 다시 예측할 예정이다.향후 공개입찰을 통한 지분 매각에 대비해 매각 예정 가격도 산정한다.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 주에 있는 볼레오 광산은 광물자원공사가 76.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8%), 현대제철(3.6%), SK네트웍스(3.6%), 일진(9.8%) 등 한국업체들도 참여했다.
광물자원공사가 2012년 8월 운영권을 인수했으며, 2015년부터 전기동, 황산아연, 코발트를 차례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기준 공사비를 포함해 총 1조6천963억원이 투입됐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분 33%를 보유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코발트 생산사업 매각 작업도 돌입했다.
최근 광산 매각을 위한 자문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광물자원공사는 조단위의 해외개발사업으로 인해 2016년부터 자본 잠식에 빠졌다.현재 해외자산 매각과 함께 광해공단과의 통폐합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
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공사가 보유한 토지 1천22만7천249㎡(약 300만평)의 가치를 재평가하기로 하고 용역 공고를 냈다
석유공사는 현재 전국에 9개 비축기지와 가스전사무소 등을 운영 중이다.공사는 "부동산 현황과 미래 이용 가치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적정가치를 산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감정평가 방식에 따라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합리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용역 과제로 주문했다.
재평가 작업을 통해 그동안 오른 땅값 등을 반영하면 석유공사 재무구조 개선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석유공사의 자본 총계는 잇단 해외자원 개발 부실로 2015년 말 8조2천437억원에서 작년 말 5천30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작년 말 기준 부채는 18조원이 넘고, 부채비율도 3천%에 이른다.
올해도 저유가와 코로나19 여파로 수조 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에는 자본금마저 바닥나는 자본잠식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공사 관계자는 "비축기지가 30년 이상 된 곳도 있어서 장부상 가치가 잘 맞지 않아 재평가를 통해 자산가치를 제대로 반영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멕시코 볼레오 동(銅)광 생산 사업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외부 용역을 통해 공사 보유 지분의 공정 가치를 평가하고, 동과 코발트 등의 장기가격을 다시 예측할 예정이다.향후 공개입찰을 통한 지분 매각에 대비해 매각 예정 가격도 산정한다.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 주에 있는 볼레오 광산은 광물자원공사가 76.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8%), 현대제철(3.6%), SK네트웍스(3.6%), 일진(9.8%) 등 한국업체들도 참여했다.
광물자원공사가 2012년 8월 운영권을 인수했으며, 2015년부터 전기동, 황산아연, 코발트를 차례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기준 공사비를 포함해 총 1조6천963억원이 투입됐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분 33%를 보유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코발트 생산사업 매각 작업도 돌입했다.
최근 광산 매각을 위한 자문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광물자원공사는 조단위의 해외개발사업으로 인해 2016년부터 자본 잠식에 빠졌다.현재 해외자산 매각과 함께 광해공단과의 통폐합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