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중장기 투자 매력…안정적 제약+신약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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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분석IBK투자증권은 3일 동아에스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전일 종가인 9만3300원 대비 44% 높은 수치다. 안정적인 의약품 매출 기반을 가지고 있고, 신약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 중장기 투자매력이 높다고 봤다.
목표가 13만5000원
동아에스티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지난 2월28일부터 5월27일까지 전문의약품 판매중지 행정처분을 받아 2분기 매출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이룬 실적이란 설명이다. 동아에스티 2분기 매출은 1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 감소했고, 영업이이과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2분기 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 감소했다. IBK투자증권은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 분석했다. 행정처분이 끝난 6월부터 전문의약품 매출이 다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경준 연구원은 동아에스티 전문의약품 제품군 구성이 안정적이고 연구개발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문의약품 매출을 분류하면 자체 개발 신약이 34.9%, 바이오의약품이 25.8%, 도입신약이 17.5%를 차지한다. 상반기 경상연구개발비는 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증가했다.
문 연구원은 "안정적인 의약품 매출과 매년 증가하는 연구개발(R&D) 투자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중장기적 관점으로 매력적"이라며 "R&D 투자로 신약개발 역량이 강화되며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은 2016년과 작년 국내와 인도에 각각 출시했다. 러시아에서도 올 1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브라질 유로파마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남미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에 판매허가를 신청했다.
치매 치료제 'DA-5207'는 패치제형 치매치료제로 국내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인도에서는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은 절박뇨와 야간뇨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 현재 국내 임상 2상을 마치고 3상을 준비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임상 1상을 마쳤다.
2형 당뇨병 치료제 ‘DA-1241'은 국내에서 전임상을 완료하고 미국에서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임상 결과에 따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DA-9801'은 천연물 신약후보물질이다. 2013년 천연물 신약으로는 국내 최초 미국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승인을 받아 14개 기관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1월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에 1억8000만달러(약 2136억원) 규모로 한국을 제외한 DA-9801의 세계 독점권리를 이전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