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산 '명품 무기' K-9 자주포, 호주에 1조 수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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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도 K무기 우수성 인정"국산 '명품 무기'인 K-9 자주포가 호주에 수출된다. 터키 폴란드 인도 핀란드 등에 이어 7번째 쾌거다. 세계적인 강대국 호주와 대규모 수출 계약을 따내며 한국산 무기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1차로 K9자주포 30문, K10탄약운반장갑차 15대 납품
호주 정부는 3일 K-9 자주포를 육군 현대화 프로젝트 중 하나인 '랜드 8116 자주포 획득사업'의 단독 우선공급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9 제작사인 한화디펜스는 호주법인(HDA)을 주축으로 호주 정부와 제안서 평가와 가격 협상 등을 진행한 후 양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1차로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납품한다. 이번 사업에는 총 1조원 가량의 예산이 편성됐다. K-9 자주포는 한국군의 주력 무기다. 1998년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해 2001년 터키에 처음 수출됐다.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인도 파키스탄 분쟁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세계 방산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과 호주 정부의 지속적인 국방·안보 협력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양국 정상은 작년 9월 방산 협력을 주요 의제로 정상회담을 개최했고 12월에는 외교·국방 장관 실무 회의를 열었다.
한화디펜스는 5조원이 걸린 호주 육군의 '미래 궤도형 장갑차 도입사업'에도 독일 라인멘탈디펜스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라있다. 이성수 한화디펜스 사장은 "호주는 파이브아이즈(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의 일원으로 영향력이 큰 국가"라며 "선진국의 까다로운 심사를 뚫어내면서 한국 무기의 수출길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