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삭'으로 경북 주민 48명 대피 2만1천여가구 정전

변전소 시설 고장에 영덕 전역서 정전…17곳 교통통제

제9호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경북에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주민 48명이 대피하고 2만1천여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영천시 고경면 용전리 주택이 물에 잠겨 1명이 경로당으로 대피했고, 포항시 구룡포읍 병포리에서 주택 지붕이 부서져 2명이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다.

영양군 영양읍 무창리에선 하천 범람을 우려해 6가구 10명이 마을회관으로 피하는 등 모두 27가구 주민 48명이 대피했다.

공공시설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으며, 영덕 강구항에서 선박 1척이 침수하고 울진 후포항에서 선박 1척이 침몰하는 등 선박 피해가 3건 있었다. 강풍 등으로 6개 시·군 2만1천737가구에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오전 4시 20분께 변전소 차단기 고장으로 영덕군 전역에서 1만5천755가구가 정전돼 한국전력공사 등이 응급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포항에서는 오전 4시께 오천읍 모 아파트 1천100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하는 등 연일읍, 효자동, 두호동 등에서 모두 2천606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청송 1천746가구, 울진 1천211가구, 예천 300가구, 영양 119가구에서도 정전이 일어나 전력을 복구하거나 현재 복구 작업 중이다.
교통통제도 잇따라 울릉군 저동리 내수전터널∼천부리 죽암마을 4㎞ 구간이 전날 오후 10시부터 통제되는 등 9개 시·군 17곳에서 교통이 통제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포항 구룡포에 최대 순간풍속 초속 44.6m 바람이 부는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풍 피해가 주로 발생했다"며 "농경지 피해 등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