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등 "필수인력 재조정 검토"…의료공백 해소 기대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코로나19 대응 필수인력 업무 복귀
전공의, 전임의, 의대생 등으로 꾸려진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가 의료 현장에 필수 인력을 투입할 필요성을 인지하고 관련 내용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젊은의사 비대위는 3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필수 인력 투입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함께 장기화된 단체 행동에 대처하기 위해 필수 인력 재조정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개 현장에서는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업무를 필수 의료 업무로 본다.

전공의, 전임의들이 이러한 입장을 밝히면서 의료현장에서 심화했던 업무 공백이 해소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이날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원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진료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필수 의료 인력에 대해 자발적으로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전공의들은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대해 지난달 21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에 들어간 상태다.이들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추진 등으로는 필수 진료과목 기피 문제, 지역 간 의료 격차와 불균형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전날 전국 수련병원 200곳 중 152곳 소속 전공의(인턴·레지던트) 휴진율은 85.4%였다.

전공의와 함께 집단휴진에 동참하고 있는 전임의(펠로) 휴진율은 29.7%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