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 절감·소득증대"…서산시, 간편한 마늘 건조기 개발

시범사업서 성능 입증…이달부터 농가 보급
충남 서산시가 특산품인 마늘을 빠르고 간편하게 말릴 수 있는 송풍 건조기를 개발했다. 서산시농업기술센터는 농가의 노동력 절감과 소득증대를 위해 자체 기술로 마늘 송풍 건조기를 개발하고 이달부터 농가에 본격 보급한다고 4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는 재배 농가가 양질의 마늘을 생산하고도 건조 방법을 잘 몰라 손해를 본다는 지적에 따라 농가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건조기 개발에 착수해 최근 바람을 일으켜 마늘을 말리는 기기를 개발했다.

이 기기는 작동과 이동이 간편한 데다 건조 효과도 큰 것으로 시범사업 결과 입증됐다. 센터 관계자는 "건조기를 5개 농가에 보급해 시범 운영한 결과 야외에서 말리는 것보다 3배 이상 빠르고 품질을 향상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건조기를 활용하면 kg당 500원 이상 더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건조기 36대를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가격은 300만원이며, 시가 60%인 180만원을 보조한다.
맹정호 시장은 "이 건조기가 서산마늘 명품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성능이 입증된 만큼 보급을 계속 늘리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