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현장실사 1순위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약 1조원을 투입해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
이달 정부가 선정할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사업이 인천시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천이 우선순위로 선정돼 현장실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 인력양성센터 조성과 관련된 정부 조사단은 지난달 28일 현장실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를 무기한 연기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종 결정된 지자체와 이달 안에 계약을 맺고 예산집행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중순경 실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4일 관련 유관기관들 및 후보 지자체들 따르면, 인천시가 현장실사 대상으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모사업 관계기관은 현장실사 대상지를 이미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고, 탈락한 지자체에도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실사는 인천시, 경기도, 충북도 등 후보지 세 곳 모두 실시하지 않고 우선순위 지역에 대해 실시한다. 그리고 특별한 부적합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1순위 지역이 최종 확정된다.

이미 지난달 25일 인천, 경기, 충북도의 발표평가가 끝난 뒤 인천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긴 했지만, 이날 1순위로 인천이 낙점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당시 발표평가장 분위기를 전한 복수의 참가자들은 "발표내용과 질의응답 등 모든 과정에서 인천시의 낙점이 예상됐다"고 전했다.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는 바이오산업의 의약품 제조·생산 공정과정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국책교육기관이다. 센터 구축에 산업통상자원부 213억원, 보건복지부 306억원, 해당 지자체 91억원 등 총 600여억원이 투입된다. 아시아에서는 최초의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기관이다. 지역내 바이오 전문인력이 대거 배출되면 바이오헬스 전문기업을 유치하거나 관련 분야 의 창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지자체들은 기대하고 있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전문기업이 모여있어 바이오 인력을 양성하는 데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겐트대, 유타대 등 주요 글로벌 대학이 입주해 있어 산학협력이 수월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정부는 코로나19 때문에 현장 실사 일자가 유동적이지만, 가급적 이달 중순 해당 부지와 주변 환경 등을 검토해 곧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은 "바이오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매년 2000여 명 이상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입지를 서둘러 결정하고 구축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