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메이저 타이틀 방어전 포기

코로나19 감염 우려 이유
박성현, 10개월 만에 첫 출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메이저대회 타이틀 방어를 포기한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이다.

고진영의 매니지먼트사 세마스포츠는 “고진영이 한국시간 11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4일 밝혔다.고진영이 지난해 우승한 ANA인스퍼레이션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다. 이 대회가 디펜딩 챔피언 없이 열리는 건 2003년 이후 16년 만이다. 당시 우승자였던 파트리샤 무니에-르부(프랑스)는 출산 때문에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고진영은 올해 LPGA투어 대회에 한 번도 나서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국내에 머물고 있는 그는 앞서 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 전까지 미국으로 건너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이라면 대회를 치르지 않고 시즌을 끝낼 가능성도 있다. 김효주(25)와 이정은(24),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유소연(30)도 출전하지 않는다.

반면 세계랭킹 4위 박성현(27)은 ANA인스퍼레이션을 올해 첫 LPGA투어 대회 출전 무대로 잡았다.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이후 약 10개월 만의 투어 나들이다. 그는 대회 출전을 위해 6일 미국으로 출국한다.LPGA투어는 4일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캐디들이 카트를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투어 측에 따르면 대회 기간 코스 내 기온은 섭씨 40도에서 최대 45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투어 측은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캐디들의 안전을 위해 카트 사용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