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3, 4호기 또 외부 전력 끊겨…기장군 "안전관리 우려 심각"

한수원 "변압기 이상으로 전원 상실돼 비상발전기 가동" 군에 통보
태풍 '마이삭' 내습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고리원전 원자로 4기 가운데 2기에서 4일 새벽 전력 이상으로 또 비상발전기가 가동된 사실이 알려지자 지자체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4일 기장군에 따르면 한수원은 이날 0시 29분께 고리 3, 4호기 발전소 냉각운전 중 기동용 변압기 이상으로 발전소 외부 전원이 상실돼 비상 발전기가 자동 가동됐다고 군에 통보했다.

고리 3, 4호기는 전날 신고리 1, 2호기와 함께 태풍 영향으로 송전선로 이상으로 전원이 상실돼 발전이 정지된 바 있다.

태풍 영향으로 인한 고장 하루 만에 또다시 비상 발전기가 가동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군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군 한 관계자는 "지난 3일 고리본부를 방문해 기장군민들의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엄중히 요청한 지 하루 만에 똑같은 사고가 다시 발생한 것에 대해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수원의 안전관리 능력에 대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에 대해 한수원 본사의 철저한 조사와 사태 파악을 촉구하고 재발 방지를 엄중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