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티셔츠 입고 창립 기념식 "팬데믹은 도약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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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75주년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이 4일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아모레퍼시픽그룹 창립 75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달한 디지털·비대면 기념 축사를 통해 “지난 75년의 역사는 창업 선배들로부터 우리 모두가 손수 일궈 온 자랑스러운 결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은 수많은 어려움과 국경의 한계를 뛰어넘어 우리만의 뷰티 문화를 세계의 것으로 만들어 냈다”며 “고객의 열망을 조사하고 삶을 이해하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고객 관리를 이어갈 때 새로운 시대의 해답을 고객이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룹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경영에 큰 타격을 입고 있지만 디지털 경영과 소비자 중심 경영을 통해 얼마든지 재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대내외에 밝힌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기념식은 주말인 창립기념일(5일)을 감안해 하루 앞당겨 열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이 위축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67%, 당기순익은 93%씩 줄었다. 그러나 온라인 분야에서는 국내 매출이 60%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역량 강화를 위해 최근 들어 네이버, 11번가, 무신사 등과 잇따라 손잡고 온라인 전용 제품 개발 및 마케팅 강화 등에 나서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