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김치공장 집단감염 확산세 주춤…4일 검사자 전원 '음성'

김돈곤 군수 "인근 지역 확진자 많아 안심 아직…2주간 쉬어가자"
충남 청양 김치공장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접촉자 격리 등으로 주춤한 모양새다.하지만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데다 확진자 상당수가 청양 인근 시·군에서 생활하는 만큼 안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청양군은 집단감염이 확인돼 폐쇄된 김치공장 한울농산과 관련해 4일 검사한 98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방역 당국은 지난 2일 공장 직원인 네팔 국적 20대 여성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사흘 만에 동료 직원과 직원 가족, 가족의 지인 등 22명이 추가 감염되자 깜짝 놀랐다.특히 이발소를 운영하는 70대 남성(확진 판정을 받은 공장 직원의 남편)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자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직업 특성상 접촉자가 많아 순식간에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 남성의 접촉자로 분류된 31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방역 당국은 확진자 발생이 일단 소강 국면이지만, 확진자와 접촉하고도 검사를 받지 않다가 뒤늦게 확진되는 사례가 속출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보령과 홍성 등 인근 시·군에서 출퇴근하는 직원이 많아 언제든 지역사회 'n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청양군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자는 의미를 담은 '잠시 休(휴)' 캠페인을 제안하고 나섰다.행정기관은 자가격리자 관리와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주민은 외출 자제와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아내자는 의미다.

김돈곤 군수는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에 대한 민관합동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지키기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앞으로 2주간 외부활동을 줄이고 잠시 쉬어가자는 의미를 담아 캠페인을 전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