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보좌관 던진 "본질은 검찰개혁"…1일1깡 같은 '밈' 될라
입력
수정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복무 중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 소속 부대에 청탁 전화한 의혹을 받는 추미애 장관 전 보좌관 A씨가 이를 부인하면서 “본질은 검찰개혁”이라고 언급한 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추미애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고 있던 당시 보좌관이었던 A씨는 지난 4일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서씨) 부대 전화 여부는 본질이 아니다. 검찰개혁을 해야 하는데 왜 자꾸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강조했다. 야당이 지엽적 사안을 정치 공세로 몰아간다는 취지의 주장이지만, 자신의 의혹 소명에 대해선 언급 없이 다소 엉뚱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코멘트를 한 것이 문제가 됐다.
A씨의 이 발언이 알려지자 SNS에서는 ‘밈’(meme·온라인 상에서 유행하는 파급력을 지닌 콘텐츠)처럼 별다른 연관성 없는 사안에도 “본질은 검찰개혁”이란 문구를 덧붙이고 있다. 가수 비의 ‘1일 1깡’이 대표적인 밈 사례다.
이기중 정의당 관악구의원은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밈이 될 만한 워딩”이라고 평가한 뒤 “의사 파업이 뭐가 중요합니까, 본질은 검찰개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하지만, 본질은 검찰개혁! 선별지급이냐 보편지급이냐, 본질은 검찰개혁!”이라고 썼다.한 블로거는 “서울지역 코로나 2.5단계가 1주일 연장될 공산이 크다는구나. 더 큰 태풍(‘하이선’)도 월요일(7일)쯤 온다는구나”라면서 “본질은 검찰개혁이겠지. 모든 것을 설명해 주는 마법의 키워드 검찰개혁!”이라고 비꼬았다.
이외에도 이 문구는 여러 SNS에 “물론 본질은 검찰개혁이다” “다 무슨 소용이랴. 본질은 검찰개혁인데” 등 밈처럼 활용됐다.
그러나 6일 국민의힘(미래통합당 후신)에 따르면, 그의 주장과 달리 A씨는 2017년 서씨가 휴가를 내는 과정에서 서씨의 소속 군부대에 수 차례 전화했다는 의혹이 추가 제기됐다.추미애 장관은 최근 한 주간 SNS 활동을 접고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서씨 변호인단 역시 이날 서씨의 진단서 등 의무기록을 추가 공개하면서도 A씨 전화 의혹에는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동부지검 또한 A씨 연락을 받았다는 군 관계자 진술을 참고인 신문조서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에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추미애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고 있던 당시 보좌관이었던 A씨는 지난 4일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서씨) 부대 전화 여부는 본질이 아니다. 검찰개혁을 해야 하는데 왜 자꾸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강조했다. 야당이 지엽적 사안을 정치 공세로 몰아간다는 취지의 주장이지만, 자신의 의혹 소명에 대해선 언급 없이 다소 엉뚱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코멘트를 한 것이 문제가 됐다.
A씨의 이 발언이 알려지자 SNS에서는 ‘밈’(meme·온라인 상에서 유행하는 파급력을 지닌 콘텐츠)처럼 별다른 연관성 없는 사안에도 “본질은 검찰개혁”이란 문구를 덧붙이고 있다. 가수 비의 ‘1일 1깡’이 대표적인 밈 사례다.
이기중 정의당 관악구의원은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밈이 될 만한 워딩”이라고 평가한 뒤 “의사 파업이 뭐가 중요합니까, 본질은 검찰개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하지만, 본질은 검찰개혁! 선별지급이냐 보편지급이냐, 본질은 검찰개혁!”이라고 썼다.한 블로거는 “서울지역 코로나 2.5단계가 1주일 연장될 공산이 크다는구나. 더 큰 태풍(‘하이선’)도 월요일(7일)쯤 온다는구나”라면서 “본질은 검찰개혁이겠지. 모든 것을 설명해 주는 마법의 키워드 검찰개혁!”이라고 비꼬았다.
이외에도 이 문구는 여러 SNS에 “물론 본질은 검찰개혁이다” “다 무슨 소용이랴. 본질은 검찰개혁인데” 등 밈처럼 활용됐다.
그러나 6일 국민의힘(미래통합당 후신)에 따르면, 그의 주장과 달리 A씨는 2017년 서씨가 휴가를 내는 과정에서 서씨의 소속 군부대에 수 차례 전화했다는 의혹이 추가 제기됐다.추미애 장관은 최근 한 주간 SNS 활동을 접고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서씨 변호인단 역시 이날 서씨의 진단서 등 의무기록을 추가 공개하면서도 A씨 전화 의혹에는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동부지검 또한 A씨 연락을 받았다는 군 관계자 진술을 참고인 신문조서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에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