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석 직전 '특별방역' 수준 결정…유행 상황 등 고려

"강력한 거리두기 실천시 다음주 환자 발생 안정 기대"
7일 오전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이 추석 대목을 앞둔 장날임에도 불구하고 인근 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7일 추석 연휴 기간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하는 특별방역 조치와 관련해 "추석 전주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상황이 얼마나 안정되느냐에 따라 그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중대본 브리핑에서 "클럽과 유흥주점 등 위험도가 높은 시설의 운영중단 등을 포함한 세부 내용을 곧 발표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중대본은 추석을 계기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지 않도록 연휴 기간인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2단계 조치는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집합 금지, 노래연습장·뷔페·PC방 등 고위험시설 운영 중단 등을 골자로 한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추석 전후 거리두기 단계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추석 전에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단계 조정이 검토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예측이 상당히 어렵다"며 "추석이 끝난 이후에도 전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수준에서 단계가 조정될 것"이라고 했다.수도권에는 현재 강화된 수준의 2단계 조치, 즉 2.5단계가 시행 중이며 오는 13일까지 계속된다.
그 밖에 전국에는 2단계가 20일까지 적용된다.

중대본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열흘 이상 신규 확진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수도권 신규 확진자도 78명에 그쳐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내려온 데 대해 "확산세가 점차 진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한 주만 더 강력한 거리두기를 실천하면 환자 발생이 안정적으로 억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중대본은 향후 재유행에 대비해 코로나19 중환자 전용 병상을 계속 추가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44개를 새로 확보했고 이번 주까지 20개를 더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비를 투입해 내년 3월까지 긴급치료 병상을 416개 만든다.

중대본은 "긴급치료 병상은 코로나19 중환자를 위해 계속 쓰이기 때문에 중환자 입원 관리 문제는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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