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특허권 양수 본계약 체결…로열티 확보

에이치엘비는 미국의 어드밴첸 연구소와 특허권 양수도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어드밴첸 연구소는 리보세라닙의 세계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에이치엘비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특허권을 획득하고, 리보세라닙의 상용화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를 받게 된다.계약 금액은 4200만달러(약 499억원)다. 지난 2월27일 체결한 합의(Binding Term Sheet) 당시의 5000만달러보다 800달러 줄었다.

에이치엘비는 권리 양수 금액을 줄이는 대신, 올해부터 수령할 예정이었던 중국 로열티를 내년부터 수령하게 된다.

또 계약 당사자에 중국의 어드밴첸 난징과 SFFT가 추가됐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권리가 미국 어드밴첸 대표이자 리보세라닙 원개발자인 폴 첸이 소유하고 있는 중국 법인에 귀속돼 있기 때문이다.어드밴첸 난징과 SFFT는 전체 양도금 중 1500만달러(약 178억원)만 현금으로 수령하고, 2700만달러(약 321억원)로는 에이치엘비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양사에 발행되는 신주는 1년간 보호예수 된다.

최종 계약 종료는 글로벌 특허권이 에이치엘비로 모두 이전되는 약 90일 이후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에 대한 항서제약의 중국 내 매출과 엘레바의 리보세라닙 글로벌 매출에 대해서도 로열티를 받는다,리보세라닙은 2014년 위암 치료제(상품명 아이탄)로 중국에서 시판된 이후, 올해 간암 치료제로도 판매허가를 받았다. 비소세포폐암 난소암 유방암 등에 대해서도 병용 임상 3상을 승인받는 등 적응증을 확장하고 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의 원개발자인 폴 첸은 상당금액을 유증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각종 적응증에 대한 리보세라닙의 확장성에 따라 에이치엘비의 기대 수익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이치엘비는 현재 말기 위암을 대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리보세라닙의 판매허가신청(NDA)을 준비 중이다. 선양낭성암, 간암 1차, 위암 2차, 대장암 3차, 육종 등에 대한 글로벌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유럽종양학회 2020 온라인회의'(ESMO Virtual Congress 2020)에서 갑상선암, 폐암 임상 3상 등 리보세라닙에 대한 21개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