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친문에 밀려 하루만에 말 바꾼 이재명…참 가볍다"

"하루 안에 입장 바꾸는 법칙 만들고 싶은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 대유행에 따른 대도민 긴급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를 향해 "'친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비난을 받고 곧바로 태도가 돌변했다. 새털처럼 가볍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루 안에 입장 바꾸는 '24시간의 법칙'이라도 만들고 싶은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하태경 의원은 "이재명 지사가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주자는 자신의 주장을 수용 않는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저주했다가 친문 지지자들의 비난을 받고 곧바로 태도가 돌변했다"며 "'정부 향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번진다'가 '오로지 충심으로 따른다'로 바뀌는데 한나절도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번 보궐선거 후보 내지 말자는 주장은 그래도 하루는 버티더니, 이번에는 조변석개로 입장이 바뀌었다"며 "아무리 친문의 위세가 무섭다 해도 대권주자란 분의 발언이 새털처럼 가벼워서야 되겠나"라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천안함 폭침이 북소행이라는 걸 인정하냐고 재차 확인하자 "정부 발표를 신뢰한다"는 답변에 쓴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의원은 앞선 6일 "이재명 지사가 '백성은 가난보다 불공정에 분노한다'고 했다"며 "백번 지당한 말이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불공정의 화신 조국 사태 때 조국 비판을 한 마디도 안했다"며 "그런데 이번에 재난지원금 관련 본인 주장을 수용하지 않는다고 대통령에게 저주를 퍼붓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또 "그저께는 대통령을 비판한 안철수 대표를 공격하며 지킴이를 자처하더니, 오늘은 안철수 대표보다 더 강하게 대통령을 저주하고 있다"며 "정말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럭비공 지사"라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