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공항 방역 노하우, 인도네시아·남미에 전수

인천공항, 인니 공항공사와 협약
한국공항공사는 페루 등과 공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항 방역 노하우를 해외 공항에 전수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인도네시아 응우라라이국제공항(발리공항)을 운영하는 제1공항공사(AP1)에 인천공항의 K방역 성공 사례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인천공항에서 추진한 터미널 소독 주기 및 방법, 디지털 체온계 등 첨단장비 설치, 여객과 화물의 비대면 수송 프로그램 등을 공유한다.인천공항공사는 9일 온라인으로 AP1과 K방역 컨설팅 업무협약을 맺기로 했다. AP1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영기업으로, 발리공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14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에 적용한 ‘스마트 방역 마스터플랜’의 완성도를 높여 해외 수출 상품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28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국제공항협의회(ACI)의 공항방역인증 자격을 획득했다.

김포·제주·김해국제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는 남미의 페루, 파라과이, 콜롬비아와 K방역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공사는 페루 교통부, 파라과이 항공청에 국내 주요 공항 터미널 방역, 여객 검역 방법과 격리 전략 등 K방역 사례를 제공한다. 한국공항공사는 페루에서 세계 유명 관광지 마추픽추와 연결하는 친체로 신공항을 사업총괄관리(PMO) 방식으로 건설하고 있다. 파라과이에서는 수도 아순시온에서 민간항공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파라과이 항공전문인력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사는 최근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페루, 콜롬비아, 파라과이와 아프리카 우간다 등 4개국에 KF94 마스크 3만 장을 지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