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비하 논란에 트럼프 "짐승이나 할 소리"

애틀랜틱 "트럼프, 과거 참전용사 패배자와 호구에 비유"
추가 보도 예고로 파장 이어질 전망
참전용사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짐승이나 할 소리"라며 해당 발언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절 공휴일인 7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자신이 과거 참전용사를 '패배자'와 '호구'에 비유했다는 시사잡지 애틀랜틱의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누가 그런 말을 하겠나. 짐승이나 그런 소리를 한다"며 재차 부인했다. 이어 "(나보다) 군뿐만 아니라 군에서 목숨을 바친 이들을 더 존경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벌써 15명 정도의 관련 인사들이 애틀랜틱의 보도를 부인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전사자들을 패배자와 호구로 칭했다고 지난 3일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전용사 및 군 복무에 대한 예우를 중시하는 미국 사회에 완전히 어긋나는 인식을 가졌다는 점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표심은 물론 중도 표심까지 이탈할까 전전긍긍하며 강력 부인하고 나섰다. 애틀랜틱은 추가 보도를 예고해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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