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경증 아르헨티나 교수, 수업 도중 호흡곤란 호소하다 숨져

숨지기전 트위터에 "증상 나아지지 않는다"
아르헨티나 엠프레사대학(UADE)의 파올라 데 시모네 교수의 제자가 그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트위터 캡처
아르헨티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대학교수가 원격 수업 도중 쓰러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아르헨티나 엠프레사대학(UADE)의 파올라 데 시모네(46·여) 교수가 지난 2일 화상 수업을 하던 도중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 숨졌다고 보도했다.약 40명의 학생이 당시 수업을 듣고 있었으며, 수업에 참여했던 애나 브레시아는 WP와의 인터뷰에서 "교수가 숨쉬기 힘들어하는 것을 눈치채고 앰뷸런스를 부르기 위해 주소를 물어봤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데 시모네 교수는 숨을 헐떡이며 "I can’t (말을 할 수 없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증 환자로 분류돼 입원 치료 대신 자가격리 중이었던 시모네 교수는 숨지기 전 트위터에 "코로나19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적기도 했다.

대학 측은 데 시모네 교수를 추모하기 위해 성명을 내고 "15년간 우리 대학에서 국제 정치학을 가르친 디 시모네 교수는 열정이 넘치는 교육자였다"라며 "디 시모네 교수의 사망을 애도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