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대생 설득할 시간 필요…국시 미응시자 구제해야"

"의대생 구제할 방법 없다는 것 받아들일 수 없어"
대한의사협회(의협) 측이 정부 및 여당과 합의문에 서명한 뒤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설득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의대생을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 측이 정부 및 여당과 합의문에 서명한 뒤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설득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의대생을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명제 의협 대외협력이사는 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의대생을 구제할 방법이 없다는 것은 엄포"라고 말했다.송명제 이사는 "의협은 (합의 당시) 전공의 및 의대생이 피해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며 "그런데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으로 인해서 그런 사태에서 학생들이 그런 선택을 한 것인데 의대생을 구제할 방법이 없다고 엄포 놓는 것에 대해 우리 협회는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국가시험(국시) 응시접수 마감 기간을 4일에서 6일로 연장한 것에 대해서는 "모든 집단의 투쟁은 결론을 맺으면 그 결론에 대해서 그 집단 전체가 반응하고 또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그런데 그 시간을 한정해 놓고 이 안에 시험을 신청하지 않으면 볼 수 없다. 이런 엄포와 다를 게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의대생을 구제하지 않을 경우 다시 파업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정부와 의료계가 협의하고 합의하는 과정에서 신뢰가 쌓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극단적인 방식으로 거부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