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반등…"판매 호조 이어질 것"

지난달 이후 조정폭이 커진 하이트진로가 8일 반등했다. 실적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트진로는 8일 3.68% 오른 3만805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은 지난달 12일부터 월말까지 17.91% 떨어졌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3% 이상 오르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1일 3.25% 상승했고 이날은 그보다 많이 올랐다.지난달 하이트진로 주가가 조정을 받은 건 마케팅비, 인건비 등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 경쟁 심화 등을 감안했을 때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 부담은 하반기에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가 하락과 실적 전망치 개선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게 호재로 작용했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3개월 전 1789억원에서 이달 7일 2011억원으로 12.4%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이 종목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같은 기간 26.7배에서 21.1배로 올라갔다. 유가증권시장 음식료품 종목의 12개월 선행 PER 업종 평균은 29.8배로 최근 격차가 8배를 넘었다.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3분기 들어서도 맥주 테라와 소주 진로이즈백의 양호한 판매 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최근 맥주 시장의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비용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있지만 판매 호조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