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환경 문제 선제 대응…나무 500만 그루 심는다

대한민국 도시 이야기
'연트럴 파크' 신화 쓴 서울 마포구

2027년까지 '공기청정숲' 조성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지난 6월 구민들과 공원에서 나무를 심고 있다. 마포구 제공
서울 마포구는 기후와 환경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5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나무심기는 미세먼지 해소와 도시미관 향상, 도시열섬현상 완화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어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는 게 유동균 마포구청장의 판단이다.

마포구는 지역 주민 스스로 나무를 심고 가꾸는 ‘공동체 나무심기’, 보행공간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가로녹지 확충’, 유휴공간을 활용한 ‘생활권 녹지 확충’, 회사·단체 등 민간의 나무심기 동참을 이끌어내는 ‘민간주도 나무심기’ 등 4개 분야로 나눠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분야별 다양하고 특색 있는 사업을 통해 2027년까지 500만 그루 나무를 심고 마포구에 ‘공기청정숲’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마포구 관계자는 “지금까지 축구장 60개 규모인 43만㎡에 13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목표인 500만 그루의 약 26%를 달성했다”며 “이는 노후 경유차 2만7000여 대 운행을 제한한 것과 맞먹는 효과”라고 말했다. 마포구는 지난 5월 청사 1층 로비에 ‘나무심기 현황판’을 설치했다.

‘1가구 1나무 가꾸기 기념식수 사업’은 나무심기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마포구는 이 사업을 통해 1만㎡에 총 8만8000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마포구는 녹지 조성을 위해 기업과의 협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마포 레일로, 꽃길로!’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마포구는 이 사업을 통해 3400㎡ 규모의 서강역사 개발부지를 공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공원은 이르면 다음달 구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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