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불확실" 플라이강원 운항장려금 30억원 전액 삭감

강원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는 플라이강원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지급하려던 운항장려금 30억원이 강원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전액 삭감됐다.

도의회 예결위는 지난 8일 오전 10시부터 자정을 넘긴 9일 오전 2시 30분까지 격론 끝에 양양·원주공항 활성화 예산 30억원을 감액 조정했다. 예결위는 전액 삭감과 조건부 가결 등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상임위 의견을 존중하고, 투자의 불확실성 등에 따라 감액을 결정했다.

앞서 도는 플라이강원 운항장려금 30억원을 포함한 2020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내 모기지 항공사 육성·지원조례에 따라 내년 지원계획인 운항장려금 일부를 미리 지급하려던 것으로, 올해 운항장려금 60억원은 지난 6월 모두 지급했다. 경제건설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데다 경영난이 코로나19로 말미암은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점 등을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운항장려금 지급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플라이강원은 신규 투자금 추가 확보에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는 10일 본회의에서 추경예산안을 최종 의결한다. 한편 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올해 8월까지 플라이강원 운항 실적을 보면 국제선 2개 노선(대만·필리핀) 106편 운항에 7천724명이 이용했으며 2월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국내선은 제주 노선에 더해 7월부터 김포 노선을 신규 취항해 2개 노선을 881편 운항했으며 8만3천240명이 이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