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들이 본 방탄소년단 빌보드 석권…아리랑TV 내일 방송

아리랑TV는 오는 10일 오후 8시 외신기자들의 토론 프로그램인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서 미국 빌보드 차트를 점령한 방탄소년단(BTS)을 조명한다고 9일 예고했다.

녹화에는 덴마크 모르텐 라르센 프리랜서 기자, 프랭크 스미스 독일 도이체벨레 기자와 대만 양첸하오 프리랜서 기자가 참석해 BTS가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다양한 K-콘텐츠가 '신한류'를 이끌 수 있을지 논의했다. 또 시더바우 새지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교수를 연결해 K팝의 강점에 대해 들어봤다.

스미스 기자는 BTS의 쾌거에 대해 "현재 순위 집계 기준에 '스트리밍 실적'이 포함돼 실제 가장 인기가 많은 곡이라는 뜻"이라면서 "BTS는 소셜미디어에서 퍼포먼스를 평가하는 순위인 '소셜(Social) 50' 차트에서도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194주 1위를 차지했고, 24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억뷰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라르센 기자는 "BTS는 온라인상에서 존재감을 잘 구축하면서 인기를 끌어왔기 때문에 전 세계 아미(BTS 팬클럽명)를 대상으로만 홍보해도 그 영향력이 클 것"이라 덧붙였다. 화상으로 연결한 새지 교수는 K팝의 강점을 "높은 프로덕션 가치, 촘촘한 상호 텍스트성, 군무를 중점으로 한 비주얼적 요소, 강한 공동체 의식" 등으로 꼽으며 "특히 K팝의 강한 연대 의식은 가수와 팬들의 활발한 소셜미디어 활동을 통해 구축된 것인데, 이런 모습이 서양 팬들에게는 신선하게 느껴졌을 것"이라 분석했다.

이에 스미스 기자는 "예전에는 음악산업을 미국 가수나 영어권 가수가 주도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고, BTS가 연예 산업의 세계화를 굉장히 잘 활용하고 있다"고 공감했다.

양첸하오 기자는 한류의 시초에 대해 "한류란 단어는 대만에서 유래했는데, 대만 방송사들이 대거 사들인 한국 드라마가 히트하면서 중국, 홍콩,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했다"며 "2010년 이후에는 K팝, 드라마, 예능, 라이브 프로그램 전체를 아우르는 '한류 패키지 시스템'이 완성돼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류'에 대한 전망도 이어졌다.

라르센 기자는 "K팝은 젊은 여성층이 타깃이라 다수의 소비자에게 어필하려면 한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영화산업 육성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조언했고, 양첸하오 기자는 "먹방(먹는 방송)을 한국이 유행시킨 것처럼 앞으로는 주류 가수보다는 블로거나 유튜버들이 신한류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내일 오후 8시 방송.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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