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1위·블랙핑크 13위…빌보드 '핫 100' 빛낸 K팝 대장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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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빌보드 '핫 100' 2주 연속 1위
라디오 방송 횟수 산정 차트서 역대 최고 18위
블랙핑크, 빌보드 '핫 100' 13위 진입
K팝 걸그룹 최고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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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는 8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새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차트 진입 2주차(9월 12일자)에도 '핫 100'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빌보드가 인용한 닐슨뮤직 데이터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2주차에 미국에서 1750만 회 스트리밍되고, 18만2000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특히 2주 연속 18만 건 이상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것은 2016년 9월 체인스모커스의 '클로저'(Closer) 이후 4년 만이다.
방탄소년단이 2주 연속 '핫 100'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로는 단연 비영어권 가수들이 진입하기 어려웠던 라디오 방송에서의 선전을 꼽을 수 있다. '다이너마이트'는 라디오 방송 횟수로 산정하는 팝 송스 라디오 에어플레이 차트에서 지난주 20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주 역대 최고 순위인 18위로 올라섰다.'다이너마이트'는 스트리밍과 다운로드가 지난주보다 각각 49%과 31%가 감소했지만,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지난주보다 38% 상승한 1600만명의 라디오 청취자에게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빌보드는 풀사이드, 트로피컬 리믹스 버전을 언급하며 "두 곡은 8월 21일 발매된 오리지널 버전을 비롯해 EDM, 어쿠스틱(Acoustic) 리믹스 버전과 더불어 '다이너마이트'의 2주 차 스트리밍에 힘을 실었다"고 분석했다.아시아 가수가 핫 100 1위에 오른 것은 1963년 일본 가수 사카모토 규의 '스키야키' 이후 57년 만이다. 당시 사카모토 규는 3주 동안 '핫 100' 정상을 차지했는데, 방탄소년단이 해당 기록까지 깰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블랙핑크의 '아이스크림(Ice Cream)'은 '핫 100' 차트에서 13위를 기록했다. 이는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이 가지고 있던 자체 최고 순위인 33위를 훌쩍 뛰어넘은 쾌거다. 동시에 K팝 걸그룹 역대 최고 순위에 해당한다.빌보드가 인용한 닐슨뮤직 데이터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은 발매 첫 주(8월 28일~9월 3일) 미국에서 스트리밍 1830회, 디지털 다운로드 2만3000건을 기록했다. 더불어 약 510만명의 라디오 청취자에 노출돼 팝 송스 라디오 에어플레이 차트에서 32위를 차지했다. 블랙핑크의 팝 송스 라디오 에어플레이 차트 진입은 데뷔 후 처음이었다.
빌보드는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곡 '사워 캔디(Sour Candy)'와 '하우 유 라이크 댓'까지 더하면 '핫 100' 40위 내에 3연속 이름을 올린 걸그룹은 지난 2016년 피프스 하모니(Fifth Harmony) 이후 블랙핑크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990년대 중후반 절정의 인기를 끈 영국 출신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Spice Girls)의 톱40 진입 7연속 기록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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