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국민의힘 대변인직 고사…"김예령과 '투톱'에 회의적"
입력
수정
국민의힘, 김근식에 원외 대변인직 제안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사진)가 국민의힘 대변인단 합류를 고사했다.
긍정적인 이야기 오갔지만 끝내 거절
김예령과 '투톱'에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10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김근식 교수는 당초 자신이 '원톱'으로 기용되는 대변인직으로 알고 수락 의사를 밝혔으나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와의 '투톱' 시스템에 회의적 시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은 원외 대변인 확충을 위해 김근식 교수, 김예령 전 기자를 물망에 올려놓은 상태였다. 아울러 부대변인 가운데 1명을 승격시키는 안도 함께 검토했다.
그러나 김근식 교수가 이날 국민의힘에 고사 의사를 전했다. 당초 수락할 당시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담 대변인 정도까지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근식 교수가 방송과 페이스북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대여 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대변인직 물망 우선순위에 올랐던 상황이었다.김근식 교수는 지난해 말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올해 1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출범을 위해 조직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합류했다. 지난 7월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청문자문단장을 맡기도 했다.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외적으론 대학 개강으로 인한 수업 부담이 고사 사유가 될 것"이라며 "다만 당초 김근식 교수는 원톱 체제로 생각하고 대변인직을 수락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근식 교수는 평소 김종인 위원장도 가까운 사이로 그의 의중을 잘 소화해내겠다는 취지로 대변인직을 수락했다"며 "이후 투톱으로 진행된 것을 알고 김종인 위원장에게 정중하게 고사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날 아침 일찍 김근식 교수가 김종인 위원장에게 전화를 했다"며 "김근식 교수가 정중히 고사 의사를 전했고 김종인 위원장도 대변인단 합류 거절 배경에 대해 수긍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