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 '차세대 피를로' 토날리 임대 영입…완전 이적 옵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AC밀란이 '차세대 피를로'로 기대를 모으는 자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산드로 토날리(20)를 영입했다.

AC밀란은 1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브레시아 소속의 토날리와 임대 이적 계약을 했다"면서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토날리는 AC밀란에서 등 번호 8을 달고 뛴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1천만유로(약 140억원)에 1년 임대 계약이 끝나면 AC밀란은 1천500만유로를 브레시아에 주고 토날리를 완전히 영입할 수 있으며 인센티브 등을 포함하면 최대 3천500만유로(약 490억원)에 달하는 거래라고 보도했다. 토날리는 선수 시절 '천재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린 안드레아 피를로(41) 유벤투스 감독을 떠올리게 하는 이탈리아축구의 유망주다.
17세이던 2017년 당시 세리에B(2부) 소속 브레시아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한 토날리는 세 시즌 동안 총 89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했다.

특히 2018-2019시즌 리그 34경기에 나서서 3골을 터트리며 브레시아가 세리에A로 승격하는 데 힘을 보탰다. 2019-2020시즌 세리에A에서도 35경기(1골)를 뛰며 활약을 이어갔으나 팀은 20개 팀 중 19위에 머물러 다시 2부로 강등됐다.

이탈리아 연령대별 대표를 거친 토날리는 지난해 10월 A대표로도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현재까지 A매치 3경기를 뛰었다. 토날리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AC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 등 세리에A 팀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스페인 클럽들로부터도 관심을 받았다.

한때 인터 밀란이 영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듯했으나 최근 브레시아 회장이 '선수의 선택'이라며 토날리의 AC밀란행을 확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