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세브란스 18명 집단감염…재활병원 코호트 격리

외래진료 중단·직원 전수검사
시흥·평택서도 병원 긴급 폐쇄
< 병원 본관 긴급 코로나 검사 > 10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내 재활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 간호사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18명 발생해 재활병원이 긴급 폐쇄됐다. 이날 세브란스병원 본관 앞 안심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국내 대학병원 중 입원병상이 두 번째로 많은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이곳 재활병원은 외래 진료를 중단하고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까지 확인된 코로나19 환자는 18명이다. 영양팀 협력업체 근무자가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곳 확진자만 10명이다. 병원은 다른 직원을 투입해 환자식을 제공하고 있다.재활병원 71병동 입원환자, 보호자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재활병원 외래와 치료는 중단됐고 환자 이동을 제한하는 격리 조치를 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영양팀과 재활병원 간 연결 고리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직원 등 127명을 검사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 시흥 센트럴병원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네 명 나왔다. 세 명은 같은 병실에, 한 명은 맞은편 병실에 입원했던 환자다. 이들과 같은 층에 있던 환자와 보호자 등을 이동하지 못하도록 코호트 격리하고 검사 중이다. 경기 평택 서울의원에서도 지난달과 이달 다녀간 확진자를 통해 간호사 두 명과 환자 한 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 확진자가 지난 4~6일 평택 박애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져 이 병원 4·5층이 코호트 격리됐다.

서울 종로구청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8일 첫 확진환자가 나온 뒤 확인된 환자만 8명이다. 청와대 인근 무궁화동산에서 나무 전지 작업을 했고 같은 사무실과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할 때는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했지만, 쉴 때 한 공간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고 식사도 함께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경기 부천 방문판매업소인 TR이노베이션·사라퀸 관련 감염자가 11명 새롭게 확인됐다. 경기 성남 보경섬유·고시원 관련 확진자도 8명이다. 서울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는 557명,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었다. 수도권 산악카페 관련 확진자도 14명 추가돼 29명이 됐다. 9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5명으로, 8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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