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리콘밸리에서 첫 스타트업 전용 증권거래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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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상징’ 실리콘밸리에 터를 잡은 스타트업 전용 증권거래소가 문을 연다.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장기증권거래소(The Long-Term Stock Exchange·LTSE)가 9일(현지시간)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장기증권거래소는 10년 전 미래 가치에 투자할 수 있는 거래소가 필요하다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새로운 개념의 증권거래소다. 기업의 미래에 주목하는 장기투자자를 공략하는게 목적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5월 LTSE의 증권거래소 설립 신청을 승인한 바 있다. LTSE는 스타트업의 장기적인 육성과 이를 통한 투자자들에게 수익이 돌아가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장기‘(long term)이란 표현을 거래소 이름에 붙인 이유다.
LTSE는 미국 내 기존 증권거래소와 달리 스타트업 기업들이 장기적인 전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분기 실적 가이던스(전망치) 발표를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한 주주들이 해당 기업의 주식을 오래 보유할수록 더 많은 의결권을 보장하고, 다른 증권거래소에의 이중상장도 허용해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전해진다.
LTSE는 10명의 이사회 멤버 가운데 8명을 여성으로 채우는 파격을 택하며 출발부터 이목을 끌었다. LTSE 설립을 주도한 린스타트업(lean startup)의 창시자 에릭 리스는 “장기적 관점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들의 주식을 거래하기 위한 거래소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며 “우리가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나간다면 사회 전체의 지속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장기증권거래소(The Long-Term Stock Exchange·LTSE)가 9일(현지시간)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장기증권거래소는 10년 전 미래 가치에 투자할 수 있는 거래소가 필요하다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새로운 개념의 증권거래소다. 기업의 미래에 주목하는 장기투자자를 공략하는게 목적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5월 LTSE의 증권거래소 설립 신청을 승인한 바 있다. LTSE는 스타트업의 장기적인 육성과 이를 통한 투자자들에게 수익이 돌아가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장기‘(long term)이란 표현을 거래소 이름에 붙인 이유다.
LTSE는 미국 내 기존 증권거래소와 달리 스타트업 기업들이 장기적인 전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분기 실적 가이던스(전망치) 발표를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한 주주들이 해당 기업의 주식을 오래 보유할수록 더 많은 의결권을 보장하고, 다른 증권거래소에의 이중상장도 허용해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전해진다.
LTSE는 10명의 이사회 멤버 가운데 8명을 여성으로 채우는 파격을 택하며 출발부터 이목을 끌었다. LTSE 설립을 주도한 린스타트업(lean startup)의 창시자 에릭 리스는 “장기적 관점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들의 주식을 거래하기 위한 거래소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며 “우리가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나간다면 사회 전체의 지속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