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님, 정말 통신비 2만원 받고 싶습니까?"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님, 이낙연 대표님, 2만원 받고 싶습니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대통령과 여당 당대표를 향해 "나랏돈, 국민 혈세를 이렇게 막 써도 되는 거냐"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나라 빚내서 정권 위한 잔치나 벌이실 작정이냐"며 "정부에서 기어코, 13세 이상 전국민에게 통신비 2만원씩 준다고 하는데, 한 마디로 추석을 앞두고 국민 마음을 2만원에 사보겠다는 계산"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적자국채를 더 찍어내자니 눈치는 보이고, 생색은 내고 싶고 그래서 만들어 낸 궁여지책"이라며 "그 규모만도 9천억 원"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국가부채가 급속하게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1조원 가까운 엄청난 돈을, 국민을 위로한다면서, 사실은 자신들 생색내기 위해 쓰겠다는 것"이라며 "예산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여기에 고용된 분들, 그리고 사각지대에 놓여 살기 어렵고 막막한 분들을 위한 긴급생계지원으로 한 푼이라도 더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안 대표는 "누군가에게 2만원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돈입니다. 정상적인 정부라면 그 돈을 아껴 정말 어렵고 힘든 분들을 지원하는 데 쓸 것"이라며 "이런 추경에는 절대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